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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2023

보육교사로서 17년을 근무했다.

그중에 15년? 은.... 장애통합교사로 근무했다.

 

난 장애친구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지낸다.

비장애  아이들이 장애우를 보는 시선이 차갑지 않고 따듯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잘해줘.... 라고 말하지 않는다.

굳이 싫은티는 내지 말아줘... 라고 말한다.

억지로 라도 장애친구들을 도와 주다보면... 그 마음이 자연스러워 질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 마음이 늘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정말 내 마지막 보육교사의 직업이 무너지는 순간이 왔다.

더 오래 일할 생각은 없었다. 경력도 너무 많고... 어린이집에서 내 경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걸 너무 잘알기 때문에....

길면 3년 짧으면 2년? 일할 생각으로 이곳에 입사했다.

 

내경력을 뽑아준 마음이 너무 너무 감사해서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일했다.

그런데 너무 괜찮지 않은 사건들이 많았다.

 

씨씨티비가 너무나 많이 공개 되었고, 공개된 씨씨티비를 보고 나를 무시? 나를 인정안하는 언어... 와 쪽지....와 서면으로 쓴 구구절절 메모들이 매일매일 나에게 압박으로 다가왔다. 

방치??? 방치했다고 한다.그래서  매일 그 아이와 놀이하면서 다르지 않은 나의 하루를 보내면서 도대체 어떤 부분이 방치라고 느껴 졌을지 생각했다.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와 이아빠와 이야기 하다보면 난 말을 잃는다. 흥분한 그 아버님의 목소리와 태도를 직면하면 할말은 많지만 아무말도 안하게 된다.

정말 피하고... 피하고 ... 피하고... 피하고 싶다.. 얼굴도 보기 어렵다.. 하원시간이 되면 숨이 막힌다....

 

아버님의 늘 결론은.... 내아이 다치면 가만히 있지 않아요.... 이다. 

 

나에겐 너무 일반적인 소소한 상해와 소소한 다툼들이 그 아버님에게는 엄청 큰 상처와 편견으로 다가오는 듯 나를 억누른다... 정말 잡아 먹히는 기분이 든다... 때로는 내가 누구의 선생님인지 모르겠다. 난 누구를 위해 일하는건지 모르겠다.

 

구구절절 사연은 너무 많은데....... 사연...꼭 다 기록할거다!!!! 언젠가는 하나하나 다 ~~~ 기록 남겨둬야지~!!

 

결론은.... 난 퇴사한다!!!! 이마음으로 지금 버티고 있다.. 

정말 더러워서 피하겠어요!!!! 

돈... 중요하고.. 직장 ... 중요하지만... 내 감정과 내 행복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하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것이다~!!!